사진=박현주기자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8일 오후 1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상한(?) 노래소리가 들렸다. 나이많은 아저씨가 흥얼거리는 듯 노래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소리를 향했다.
어정쩡하게 선 남자 조각이 입을 움직이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돌아본 사람들의 미소가 퍼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입구쪽 야외광장에 설치된 이 남자는 10시부터 5시까지 하루에 5차례 1시간씩 노래한다.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는 조각가가 직접 부른 '허밍'이다.
장마철어서일까. 젖은 초록풍경과 어우러진 '싱글맨'이 웬지 구슬퍼보인다. 늘 그곳에 서서, 늘 같은 모습으로, 같은 노래를 부르는 싱글맨은 '현대의 시지프스'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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