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실종자 수색 난항 (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
15일 오후 5시29분쯤 서울 본동의 노량진 배수지에서 하수관 부설 작업을 하던 인부 7명이 수몰됐다.
인부 조모(61)씨만 구조돼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으며 실종된 6명은 아직도 지하 50m 아래에 수몰돼 현재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구조 작업 중인 노량진 배수지에서는 두시간 전부터 한강 수위가 낮아져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배수지 수위는 여전히 30m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배수지 수위가 20m까지 낮아져야만 구조 요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실종자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6일 오전 현장에 들어서던 한 실종자 가족은 "방송으로 사고 소식을 듣고 한숨도 못 잤다"며 "아들 같은 조카인데 많이 아파도 좋으니 살아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사고가 인재였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부들은 15일 오전부터 한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받지 못한 채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와 시공사에 하청을 주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도 비난 받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