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실종자 수색 난항…배수지 수위 낮아져야 가능

2013-07-16 15:03
  • 글자크기 설정

노량진 실종자 수색 난항…배수지 수위 낮아져야 가능

노량진 실종자 수색 난항 (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가 발생한 지 20시간 가까이 됐지만 실종자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5일 오후 5시29분쯤 서울 본동의 노량진 배수지에서 하수관 부설 작업을 하던 인부 7명이 수몰됐다.

인부 조모(61)씨만 구조돼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으며 실종된 6명은 아직도 지하 50m 아래에 수몰돼 현재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구조 작업 중인 노량진 배수지에서는 두시간 전부터 한강 수위가 낮아져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배수지 수위는 여전히 30m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배수지 수위가 20m까지 낮아져야만 구조 요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실종자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6일 오전 현장에 들어서던 한 실종자 가족은 "방송으로 사고 소식을 듣고 한숨도 못 잤다"며 "아들 같은 조카인데 많이 아파도 좋으니 살아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는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사고가 인재였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부들은 15일 오전부터 한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받지 못한 채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와 시공사에 하청을 주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도 비난 받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