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웹툰 '미생' 드라마 제작…2014년 방송 예정

2013-07-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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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미생'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최근 '나인', '몬스타' 등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 받고 있는 CJ E&M이 직장인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던 인기 웹툰 '미생'을 드라마로 제작한다.

미생은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을 잊고 싶어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열쇠는 역설적이게도 바둑으로부터 얻은 통찰이다. 지난해 1월부터 연재된 미생은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통찰과 감동을 주며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CJ E&M은 미생의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에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미생을 담당하고 있는 이찬호 CP는 "이색적인 소재, 장르의 파괴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CJ E&M이 이번에는 직장인을 소재로 한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구체적인 편성계획은 추후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포털사이트에서 미생의 등장인물 6명의 프리퀄(원작 작품 내용에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을 선보인 바 있으나 CJ E&M이 선보이는 드라마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정통 드라마 시리즈"라고 전했다.

드라마 미생은 웹툰 원작을 시각화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통감할만한 애환을 진솔하고 치밀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 평범한 직장 초년병이 된 청년이 전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철학과 통찰을 그린 이 작품은 '성균관 스캔들', 몬스타 등 매 작품마다 걸작을 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미생 특유의 깊이에 김원석 감독의 섬세함과 감성이 더해질 예정.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미생은 아직도 방황하는 청춘인 이 시대 직장 초년병의 이야기다.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드라마 피디가 된 나에게 미생은 더 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미생은 매일 같이 전쟁터로 나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매일 그들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가족들에게 모두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미생의 가장 큰 매력은 겉으로 보기에 조용하지만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진행되고 있는 전쟁터 같은 직장의 치열함이 디테일하게 묘사된 데 있다. 드라마 미생은 비상식적인 상황과 처세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는 묘수가 제시된 원작의 쾌감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최근 좋은 드라마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 CJ E&M에서 미생을 제작한다고 해서 기대가 남다르다. CJ E&M이 선보인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작품의 결'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미생도 그런 잔잔한 삶의 결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드라마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미생은 내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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