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엇갈린 시각… "반등한다" Vs "후퇴 가능"

2013-07-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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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로 시장 예상치와는 부합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수출 등 다른 경기지표도 나쁘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급속한 경기 냉각)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의 완만한 반등을 예상하는 낙관주의가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경제성장률 6%대 추락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15일 “기존에 올해 중국의 GDP성장률을 8%로 예상했으나 지금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다만 분기별 GDP성장률은 2분기 7.5%를 바닥으로 3분기 7.6%, 4분기 7.7%로 완만한 경기 반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의 GDP성장률 발표는 낮아진 경기 기대감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발표된 것”이라며 “시장의 반응과는 다르게 이번 발표가 긍정적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중국 경제에서 소비부분의 기여도가 올해 1분기 4.3%에서 2분기 3.4%로 크게 주는 등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5년까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박정은 연구원도 “중국의 신용경색 및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추가 경기부양책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경제 하반기 성장률이 6%후반에서 7%초반대로 후퇴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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