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복지사각지대 돕는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

2013-07-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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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가족, 희망하우스 6호점 지원’<br/>‘민·관 연계, 주거에서 일자리까지 지원’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A씨 가족은 대출을 갖지 못해 길거리로 내몰릴 상황이다.

A씨 부부는 물론 자녀 2명까지 모두 지적장애가 의심된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보니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가스까지 끊기면서 일회용 버너로 물을 끓여 씻거나 식사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면서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생활비를 위해 받은 대출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한 추가 대출로 이어졌고, 더 이상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살던 집이 경매에 붙어졌다. 낙찰이 되면 집을 비워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다행으로 지난 3월 초 남양주시 정신보건센터가 이같은 상황을 알고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A씨 가족의 딱한 사정을 접한 희망케어센터 사례관리 T/F팀은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사례관리회의를 열고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장애 진단을 위해 관내 병원에서 A씨 가족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자녀 1명이 장애수당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비 걱정없이 치료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살 집’이 문제였다. 이번에는 희망케어센터와 이웃들이 나섰다.

서부희망케어센터는 각종 바자회 수익금과 후원금으로 ‘희망하우스 6호점’을 마련, A씨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진건로타리클럽은 도배와 창문 설치 등 주택을 수리했다. 이웃들의 사랑을 마련된 희망하우스 6호점은 ‘러브하우스’로 변신했다.

특히 서부희망케어센터는 희망하우스 6호점에 거주하는 3년 동안 자활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했다. ‘희망나눔통장’과 매칭해 A씨 가족들이 매월 20만원씩을 저축시, 센터에서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A씨 가족들은 현재 안정된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남양주 희망케어센터는 지난 2007년 1월부터 A씨 가족과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가정을 돕고 있다.

권역별로 4개로 나눠 통합사례관리사,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 자원봉사자 등과 연평균 10만여 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립 6주년을 맞는 올해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의 자활성공 프로젝트를 추진,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취업지원을 돕고 있다.

신영미 서부희망케어센터 센터장은 “희망하우스에 입주한 A씨 가족이 앞으로도 민·관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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