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교과서’ 박희영,“그린에선 배수구 먼저 찾아요”

2013-07-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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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 기준으로 경사 파악…“퍼트는 귀로 확인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사진)은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의 여동생 박주영(23·호반건설) 역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프로다.

흠잡을데 없는 스윙폼을 지녀 ‘스윙의 교과서’로 불리는 그는 국내 무대를 뒤로 하고 2008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등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다투던 경쟁자들이 미LPGA투어에서 연착륙한 반면 박희영은 근 4년간 우승하지 못하다가 2011년 투어 마지막 대회인 타이틀 홀더스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미국에 진출해 출전한 96번째 대회만이었다.

박희영은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67.5야드에서 보듯 장타자 축에 끼인다. 쇼트게임 기량도 탄탄한 선수로 통한다.

박희영은 지난해 국내 한 골프방송에 출연해 자신만의 독특한 그린 읽기와 퍼트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그린에 올라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배수구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수구를 찾는 일은 그 위치를 통해 그린의 경사와 굴곡을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이 빠지는 배수구는 그 근처에서 가장 낮은 곳이고, 그 곳을 기준으로 삼아 보면 그린의 어느쪽이 낮고 높은 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트에 관한 조언도 했다. 박희영은 “퍼트를 할 때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야 한다”며 ‘노 헤드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헤드업을 하지 않아야 더 정확하고 안정적인 쇼트퍼트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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