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
최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에 이어 개봉 예정작인 '더 테러 라이브', 차기작 '군도'까지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하정우는 허삼관 매혈기에서 고단한 삶을 견뎌내는 남자이자 가장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또한 하정우는 두 번째 연출작이자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첫 작품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 속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문체로 그린 작품이다. 중국 작가 최초로 지난 2002년 제임스 조이스 기금을 받고,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미국 반스 앤드 노블의 신인작가상,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1996년 작품이다.
중국에서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과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출간돼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전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992년 작품 '살아간다는 것'이 장예모 감독의 '인생'으로 영화화돼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위화는 허삼관 매혈기에 대한 아시아, 유럽 각국에서의 영화화 러브콜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최초 영화화를 결정했다. 위화는 "여러 국가에서 영화화 요청이 있었으나 한국 판권을 소유한 현 제작사와의 우정과 신뢰로 한국에서 첫 영화화가 되길 희망했다. 하정우의 출연 작품들을 모두 빼놓지 않고 보아 왔기 때문에 무척 만족스럽고, 적역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의 연기와 연출이 더해져 어떤 매력을 지닌 영화로 탄생할지 기대가 크다"라고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세계적 작가 위화의 대표작이자, 개인적으로도 큰 영감과 감동을 받은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하게 돼 영광스럽고 설렌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작에 대한 애정과 영화화의 포부를 밝혔다.
허삼관 매혈기는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마치고 2014년 상반기 크랭크 인 후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