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 [신화사사진] |
지난 달 15일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태국과의 경기에서 1대5로 참패한 이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국가대표 감독의 해임된 데 이어 최근엔 중국 축구협회의 국가체육총국 분리, 중국 축구세 감면 등이 추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광저우(廣州) 한 지역 축구전문지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는 중국축구협회를 국가체육총국에서 분리시켜 협회 내 각종 기구는 통폐합하는 한편 기술·국가대표팀 관리를 위한 기술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10일 사상 처음으로 '축구 좌담회'를 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실질적인 성과가 돌출되지는 않았지만 국가세무총국이나 공상당국이 세제나 산업정책 방면에서 중국축구협회 및 축구구단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등의 세제 우대혜택이 논의되지 않았겠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다만 중국축구협회의 분리, 축구세 감면 등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세무총국 측에서는 해당 소문을 들은 바 없다며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중국 축구계가 대대적으로 개혁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예전부터 흘러나왔다. 특히 '축구광' 시진핑이 국가주석직에 오른 후 그의 관심 아래 중국 축구가 적극적인‘축구공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수시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지난 달 태국과의 경기에서 1대5로 참패하자 격노한 시진핑 주석이 국가체육총국과 중국축구협회에 지시를 내려 “경기 결과를 용인할 수 없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원인을 파악하라”고 엄중히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축구공정'에 대해 중국 대표 축구구단인 다롄완다를 스폰하는 완다(萬達)그룹 왕젠린 회장은 “중국 축구가 2~3년 사이 금방 눈에 띠는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미래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차세대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