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개성공단에 들어간 섬유·봉제 분야 64개사와 개성공단관리위원회·KT·한전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5명은 이날 오후 5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공장 시설과 자재, 완제품 등을 살펴보고 12일부터 진행되는 물자 반출 리스트를 작성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장 설비와 원·부자재, 완제품이 일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이 재가동에 합의해도 자개동에는 한 두달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입주기업은 예측했다.
현지에 도착한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오전 남북 간 2차 실무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돼 실망한 분위기였다.
기업들은 12~16일 업종별로 나뉘어 공단에서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갖고 나올 예정이다. 각 업체마다 3명의 인원과 트럭 2~3대씩을 동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19일 판문점 실무접촉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