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기대 이상의 도약 가능할 것”

2013-07-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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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마곡지구. 서울 서부권의 대형 테크노밸리로 계획 중인 이 곳은 ‘뜨고 있다’는 말을 실감하기에는 다소 이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공사현장 만큼은 분주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 인근에는 SH공사의 아파트를 비롯해 수십동의 아파트 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개발중인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개발지로 면적만 366만㎡에 달한다. 이는 상암DMC와 문정지구의 6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 지역이 각광받는 이유는 많은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현재 입주 확정된 기업은 LG그룹, 롯데그룹,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등 20여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LG그룹의 연구인력 3만명, 대우조선해양 5000명 등 총 4만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들의 추가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등에 업고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총 16개 단지 1만137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첫 주택공급은 지난 1일 SH공사의 장기전세아파트(시프트) 청약 접수로 시작됐다. 3일 마감한 장기전세주택 859가구 모집에는 5851명이 접수해 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의 경우 현대엠코의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 599실이 분양 중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 7번출구에서 7.5m 떨어진 초역세권으로 아직 마곡지구 내 인·허가를 받은 다른 오피스텔이 없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영우 분양소장은 “기업들이 오피스텔 입주 예정일인 2015년 8월경부터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공실 위험이 적다”며 “여가 생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마트의 부지 계약 체결 이후 점차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논밭이었던 마곡지구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자 인근 지역도 호재를 맞고 있다.

GS건설의 ‘강서 한강자이’ 특별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가양동은 9호선 개통과 마곡지구 개발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화곡동도 우장산 아이파크와 우장산 e편한세상이 소형평형 위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올랐다.

마곡동 S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과 관련해 최근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 속에 이 동네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은 물론 중개업소들도 기대가 크가”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출입구를 1개소에서 7개소로 추가 설치한다고 지난 4월 밝혔다. 올 11월에는 국·내외 석학 및 기술 융·복합 전문가 등을 초청해 ‘2013년 마곡 국제컨퍼런스(가칭)’를 열고 해외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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