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다음작가상 11회 수상자인 정희승의 '부적절한 은유들'전이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3층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에서 2002년부터 매년 5월 공모를 통해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젊은 작가 지원 사업이다,
정희승 작가는 <Reading>과 <Still Life> 시리즈로 '다음작가상 수상자'가로 선정됐다. 작가는 "대상의 표면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잠재된 상황들, 배후에 감춰진 존재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배우들이 대본을 읽어가는 과정을 촬영한 <Reading>은 극중 인물을 파악하고 스스로와 연관지어 내면화함으로써 인물의 겉으로 드러난 외관과 그 내면적 심리 사이의 긴장감을 밀도감 있게 다뤘다.
<Still Life> 시리즈는 매우 절제된 화면 구성과 색채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하나의 대상만이 존재하는 사진적 표면을 통해 가시화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유의 확장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 16점, 오브제 2점, 인쇄물더미 1점을 선보인다.작가의 작업실과 식물원의 공간과 대상을 교차시키며 보여주는 작업이다.
박건희문화재단은 "직접적인 지시성이라는 매체적 신화를 가진 사진을 이용하는 정희승의 작업은 오히려 아무것도 지시할 수 없다는 혹은 지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며 "사진 속 대상과 ‘본다’는 지각행위에 모두 얽혀져 우리에게 텍스트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시각예술의 묘미를 일깨운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18일까지.일반 5000원, 학생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