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춘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1786억 달러 매출로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0위에서 6단계 뛰어오른 것으로, 전자·IT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 55위였던 애플은 매출 1565억 달러로 19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 기업 중에서는 총 14개 기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SK홀딩스는 지난해 65위에서 57위로, 현대차는 117위에서 104위로 순위가 격상됐다.
이밖에도 포스코(167위)·현대중공업(206위)·LG전자(225위)·한국전력공사(235위)·GS칼텍스(239위)·기아차(252위)·한국가스공사(365위)·에스오일(371위)·현대모비스(426위)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명단에 없었던 삼성생명(427위)과 LG디스플레이(447위)도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들었다.
또한 '2013 세계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95곳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中石化),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가 다국적 석유화학기업인 로얄 더치 쉘, 유통업체 월마트와 정유회사 엑손모빌에 이어 각각 4·5위에 랭크됐으며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다음으로, 중국 대표 국유기업인 중국 국가전략망공사(國家電網)가 7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이자 미국(132개)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의 총 소득규모도 5조2000억 달러로 전체의 17%를 차지하는 등 미국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8일 보도했다.
다만 95개는 대만 기업까지 중국 기업에 포함했을 경우로, 홍콩과 중국 본토 기업만 따지면 총 89곳이 5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만 기업을 포함해 지난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79개로, 대만기업을 제외해도 지난해 73개에서 89개로 새롭게 16개 기업이 포함됐다.
한편 올해 매출 1위 기업은 매출 4817억 달러를 기록한 영국·네덜란드 합작 정유업체 로열 더치 셸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집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월마트와 엑손모빌, 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중국석유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