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충돌 때 속도, 권장속도의 77%에 불과

2013-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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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당시 속도가 권장속도의 77%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돌 당시 OZ214편의 속도는 106노트(시속 196㎞)로 착륙시 권장속도인 137노트(254㎞)에 한참 모자랐다.

이날 오전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충돌 3초 전 항공기 속도는 103노트(191㎞)로 엔진 출력은 50%였고 엔진 파워는 증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조종사 4명과 미국 관제사 등에 대한 우리 조사단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합동조사를 했으며 운항·엔진·기체·블랙박스·조종사·관제 등 분야별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분석을 위해서는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아시아나항공 기장 등 2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출발해 10일 오전 0시 20분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NTSB와 합류한다.

현재 입원중인 환자 39명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는 8명이며 객실승무원 6명도 포함됐다. 대부분은 큰 고비를 넘겨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 23명이 출국했고 나머지 8명은 9일과 10일 현지로 출발한다.

최 실장은 NTSB 측이 주도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측은 이를 따라가는 형태로 상황 발표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사고조사 주체가 발생국인 미국이고 우리는 공동조사단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발표내용과 시점은 협의하고 있고 이번 발표도 우리 조사단에 미국측에서 사전 통보해줬다"고 말했다.

또 NTSB 측의 발표가 조종사 과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데이터로 분석된 내용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며 "블랙박스 해독 기간에 대해서는 통상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중국인 사망자 가운데 1명이 구급차에 치어 숨졌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공항 감시카메라 비디오로 확인 중인데 아직 정확한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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