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진했던 락앤락, 중국發 훈풍이 살리나

2013-07-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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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락앤락이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락앤락의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됨은 물론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0억원과 134억원으로 각각 2.78%, 24.3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고 부담이 해소됐고 재무건전성 역시 회복됐지만 위축된 내수시장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4분기만에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동남아에서의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56% 이상이다.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락앤락으로서는 회사의 명운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

락앤락이 동업종인 네오플램에 13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락앤락은 지난달 25일 유상증자 형태로 네오플램 투자에 참여해 지분 17.1%(100만주)를 인수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네오플램은 지난해 1120억원의 매출과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주방용품 업체다. 항균도마와 세라믹칼, 친환경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 등이 주요 품목이다.

락앤락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구축한 유통망을 통해 네오플램의 제품을 판매, 종합 주방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네오플램의 특화 제품들로 경쟁력과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락앤락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해외 유명 리빙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저장용기'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해외에서는 철저하게 '종합 주방기업'으로 포지셔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강력한 유통망을 앞세워 단순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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