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이 영국계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가격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60개 업체의 제조원가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중 GSK를 비롯한 다른 10개 상장사의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포털 신랑(新浪)이 4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유럽간 태양광 패널, 와인 등 무역분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져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사는 중국 창사(長沙)지역의 공안당국이 GSK의 현지 고위급 직원을 경제범죄 혐의로 수사를 하는 가운데서 시작됐다. 공안당국과 발개위는 관련 수사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발개위가 외국계 제약사들이 중국과 다른 국가에서 판매하는 약품가격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법률계 전문가는 "외국제약사에 대한 처벌정도가 약한 것이 가격담합 등 반경쟁적 행위를 촉발하는 원인"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 발개위는 스위스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식품업체 네슬레와 다농 등 5개 분유생산업체 가격담합 관련 조사를 벌이며 유럽권 기업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