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4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 체결식’에서 “3년 간 고생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허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것은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며 “이처럼 서로 협력한다면 세계 1위 자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얼마 전 중국을 방문해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왔다”며 “시안 공장이 반도체 생성기반의 해외 진출과 중국 내수 시장 공략 터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안 공장 건설로 장비업체의 수주도 늘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긴 터널을 지난 반도체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도약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장관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 대표들에게 협력 생태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가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목전과제인 고용률 70%를 달성을 위해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을 확대한다면 엄청난 고용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장비 국산화율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장비의 국산화율은 60%까지 올라갔지만 반도체와 소재 부문은 아직 20%,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소재와 장비 업체의 힘을 합친다면 생태계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첨단기술을 가진 2·3차 협력업체가 나오도록 협력사 연구개발(R&D)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 장비·소재 업체를 키우는 게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협력업체가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첨단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는 수백개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협업의 산물”이라며 “상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동반성장 생태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앞으로 재료 업체까지 생태계 변화가 이뤄져야 진정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외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등 5개 대기업 대표와 15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