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형 국유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가 카스피해 카자흐스탄의 대형유전 카샤간 지분을 5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페트로차이나의 해외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것으로 이번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면 페트로차이나의 카자흐스탄 석유사업에서 입지가 보다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미국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매각지분을 카자흐스탄 법률에 따라 자국 국영석유기업인 카즈무나이가스가 확보하게 되면서 페트로차이나에게 기회가 생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즈무나이가스 다니야르 베를리바예프 부회장은 "코노코필립스로부터 8.4%의 지분을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페트로 차이나에게 되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에 발견된 카샤간 유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투자되는 석유개발 프로젝트로 개발비용이 48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카즈무나이가스,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 미국의 엑슨모빌, 세계 2위의 다국적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와 프랑스의 토탈이 각각 16.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노코필립스와 일본 인펙스도 8.4%, 7.5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카샤간 유전은 오는 4분기에 첫 생산에 돌입하며 초기 하루 생산량 목표는 최대 37만 배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