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창조·공감·혁신으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

2013-07-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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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희 서울대병원 원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책 통합과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대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은 3일 “진단 치료 중심인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해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는 창조의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와 어린이병원, 암병원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분화하며 진화해왔다.

오 원장은 “이는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구성원 모두가 서울대병원이라는 이름의 한 가족”라고 전제한 뒤 “동행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각 기관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기적 통합관리를 통해 창조적 사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을 통한 창조적 변화의지도 밝혔다.

그는 “변화와 성숙에는 늘 통증이 수반되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과 헌신이 존재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문명이 지속 발전해 올 수 있었다”며 “창조적인 비전과 세밀한 추진계획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오 원장은 “힐링 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빠른 변화와 인정의 상실로 인한 아픔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의 첫 단계로는 정보의 공유를 꼽았다.

오 원장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용기가 필요하며 모든 이들과 파트너로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해 공감이라는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되며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의 의술에 감동을 더해 건강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파트너로서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1953년 대구 출생으로, 1977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1987년부터 서울대의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병원에서는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원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학술적으로는 고혈압과 심부전 분야의 다국가 임상연구에 연구책임자를 맡아 활동했고 200여편 이상의 SCI(과학논문색인)급 논문을 발표했다. 1994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하면서 심장이식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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