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화분병원 전국서 벤치마킹 열풍

2013-05-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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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개원 후 183개 화분 입원 치료…사회복지시설에 기증 힐링화초로‘제2인생’-

아주경제 이병국 기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전시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분병원이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어 화제다.

화분병원은 전문 원예사 및 민간인 전문가, 공무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식물 의사가 병든 화초를 진단, 처방, 치료해주는 화초 전문 병원이며, 화분병원에의 입원과정은 의외로 간단하여 가정에서 키우던 생육 불량한 화초를 직접 가지고 와서 전문 원예사에게 의뢰 하면 된다.

시청 화분병원은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운영되며, 화초 치료를 위한 병충해 방제 등 기본관리비용은 무료다.

화분병원은 대전시 청사 동편에 철골조의 유리온실을 건립하고 육묘장을 조성하여 지난 3월 개원한 이후, 4월말까지 90명의 시민들이 맡긴 183개의 화분을 치료했다.

또한, 해외여행 기간 동안 화초의 입원관리를 의뢰한 한 시민은 “대전시 화분병원 덕분에 사랑하는 화초가 말라죽는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분병원이 용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전국에서 병문안을 오는 문병객들도 늘고 있으며, 울산시, 전라북도, 통영시, 인천시 등에서 방문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화분병원에 관한 자료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퇴원을 앞두고 화려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화분들도 있다. 재활용 화분 10개와 초화류 200본은 5월중에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될 예정이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힐링 화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영 시 회계과장은“화분병원은 화초치료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를 함양하는 것은 물론 시민과의 소통으로 행정신뢰도를 높여 사회적 자본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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