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남부와 서울 왕십리를 잇는 분당선은 강남 개포·대치·도곡·압구정동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지나간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가장 높은 곳은 분당선(10억937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3호선(8억2564만원) △9호선(7억2314만원) △중앙선(6억4348만원) △8호선(6억3107만원) △2호선(6억2631만원) △5호선(5억4829만원) △7호선(4억9567만원) △4호선(4억9197만원) △6호선(4억5744만원) △1호선(3억795만원) 순이었다.
역별로는 분당선 구룡역이 16억991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이어 3호선 압구정역(16억8천35만원), 9호선 신반포역(15억3천423만원) 순이었다.
구룡역과 압구정역 주변에는 각각 개포주공 아파트, 현대아파트·신현대아파트 등 고가 재건축단지가 몰려 있다. 신반포역에도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신흥 재건축 단지가 들어서 있다.
반면 1호선 광명역, 6호선 새절역, 2호선 까치산역 주변은 저가 주택이 몰려 있어 역세권 아파트 평균 가격이 낮았다.
가장 집값이 저렴한 지하철 1호선은 경기 서남부와 서울 도심·동북부를 연결한다. 구로·금천·강서·도봉·노원·강북구 등을 통과한다.
한편 인근 집값이 비싼 지하철 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이용빈도가 적었다.
지난해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을 분석한 결과 분당선과 9호선은 하루 평균 승하차 건수가 각각 6만1113건과 6만6982건에 불과했다. 1호선은 7배 정도 많은 43만9316건으로 집계됐다.
개별역으로도 분당선 구룡역, 9호선 구반포역, 9호선 신반포역 등은 모두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7000건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하루 평균 승하차 건수(2만4827건)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