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주미 한국대사관은 13일(현지시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속히 수사해달라는 정부의 입장을 미국 워싱턴DC 경찰 측에 공식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찰 측은 '연방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주미 대사관 측이 전했다.
정부는 윤 전 대변인과 피해 인턴 직원의 진술 내용이 서로 상반되는 상황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선 미국 경찰의 수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경찰의 수사가 진행될 경우 현재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피해 인턴과 함께 간 W호텔의 지하 바와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현장의 CCTV 내용과 윤 전 대변인과 인턴간 통화내용 확인 등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윤 전 대변인과 인턴의 숙소였던 페어팩스 호텔 측은 CCTV 내용의 공개에 대해서는 “고객의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경찰에 CCTV 화면 제공 여부에 대해 “경찰에 물어봐 달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