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전기로 내부 작업시 산소 부족 등 작업환경의 특성에 따른 안전 의무를 고려하지 않은채 작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회사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안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던 협력업체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모씨 등 5명이 작업 도중 숨졌다.
사고 현장은 지름 5m, 깊이 8m 크기의 전기로로, 이들 근로자들은 재가동을 위해 전기로에 내화벽돌을 축조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 본사와 서울 사무소에서 관련 직원들을 급파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 공정이란 고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인데, 사고가 난 전로는 가동하지 않고 보수작업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전기로 내부에 유독가스가 있지는 않았으나 산소 또한 부족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벌어진 사고로 보인다는 것이다.
제철소 내에는 근로자들이 사소한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통상 근로자들이 조업을 하기 전에는 안전장비 착용과 비상상황 대처 방안 등에 관해 교육을 받고 관리를 한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는 현대제철은 물론 근로자들이 소속된 한국내화측이 이들이 작업에 투입될 때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작업은 수시로 진행하는 작업인데 (안전장비 착용 등 ) 관리상황이 어떤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