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리서치 기관 오디트 어낼리틱스를 통해 미국 대기업의 지난해 해외수익이 전년대비 15% 상승한 1조9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장 많은 1080억 달러, 제약회사인 화이저가 7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미국 대기업의 해외 수익은 무려 70%나 상승했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들여오지 않는 조건 하에 법인세 등을 면제하고 있다. 미국의 법인 세율을 최고 35%에 달한다. 때문에 해외 재투자를 통해 수익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또한 해외에 막대한 자금이 있으면서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애플은 해외 보유 현금이 1020억 달러에 달하지만 지난주 170억 달러를 차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740억 달러의 현금과 단기투자 상품을 갖고 있으나 지난달 채권을 발행해 27억 달러를 차입했다.
오디트 어낼리틱스의 돈 월런 법률 고문은 “해외에 투자한 돈이 미국 국내로 들어왔다면 경제적 효과가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의회에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들여올 수 있도록 로비해왔다.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 다수는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세금 유예가 취해졌지만 정작 들어온 돈은 기대했던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로 쓰이지 않았다며 반대했다.
한편 인도가 해외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기업의 최대 해외 투자처가 중국이 아닌 인도가 될 것이라고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전했다. 인도에서 기업이 생산과 함께 판매도 할 수 있는데다 구매력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가 제조업 기술력과 투자자 보호 법적 시스템이 양호해지면서 투자가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기업은 인도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JBIC의 와타나베 히로시 총재는 “선호하는 투자국에서 지난해 인도가 중국 바로 뒤로 따라붙었다”며 “중국 대신 인도를 투자처로 택하는 일본 기업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니와 파나소닉이 인도 투자를 크게 늘렸으며 전일공도 인도가 갓 개방키로 한 항공시장 투자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인도 북부에 4억6000만 달러의 공장 건설을 계획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