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검찰청은 6일(현지시간) 1941년부터 4년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했던 93세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된다. 그는 그동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교도관이 아니라 친위대를 위한 요리사로 일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후인 1956년 미국 시카고로 이주했으나, 이민 당시 나치 전력을 숨겼다는 이유로 1983년 미국에서 추방됐다.
검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당시에 아우슈비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비록 그가 직접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