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불산 누출사고에 상이한 해법

2013-05-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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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여야는 지난 1월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같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불산이 누출돼 작업자 3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2일 삼성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도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안전교육 강화와 시설 점검 등 기업의 자구적인 노력을 강조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화학물질 사고 발생시 기업에 책임을 지우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 처리 지연을 새누리당에 상기시키며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삼성 측은 일류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삼성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고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유독 화학물질 관련 사고 방지와 안전수칙 준수는 모든 기업들이 명심해야 한다”며 “직원 안전교육 강화와 철저한 시설 점검으로 인재에 의한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경제 5단체가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통과를 반대하고 여당이 이를 받아들여 불산 누출 사고를 속수무책 바라보는 상황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사고의 1차 책임은 삼성에 있지만 2차, 3차 책임은 관련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한 경제 5단체와 이들 로비에 놀아난 여당에 있다”며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속한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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