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지난 4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 같은 때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매출이 주춤했던데 반해 혼수 관련 상품 판매가 백화점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4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 같은 때보다 4.1% 늘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 3월 봄에 접어들며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4월 이상 기온으로 인해 패션 판매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결혼 시즌이 다가온 데다 작년 윤달 영향으로 가전(28.0%)·가구(10.4%)·장신구(22.1%)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기존 점포 매출이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패션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는 각각 5.2%·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이사철과 웨딩시즌으로 인해 가전과 가구 매출은 각각 18%·23% 신장했고, 해외패션의 경우 무역센터점 증축효과로 11.3%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봄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 이후 꽃샘추위와 궃은 날씨로 나들이 의류에 대한 소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