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이 2일 121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89.3%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대답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11~12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불과 2.5%만이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경기회복 배경으로 △엔고 시정과 해외경제 회복 △주가상승으로 인한 개인소비 의식 회복 △아베정권에 대한 기대 등을 꼽았다.
기업 84.3%는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고 ‘아베노믹스’가 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고 답했다. 신문은 민주당 정권에서 달러당 70엔대까지 올랐음을 상기하며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효과를 인정했다. 경기 회복의 신호로 달러당 100엔, 닛케이지수 1만400대를 목전에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선행 경기에 대해서도 92.6%가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없었다.
다만 기업이 무조건 아베 정권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노믹스는 경기를 일시적으로 개선시키지만 일본 경제의 저력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 끌기 역할을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저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성장 전략을 꾸려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가장 큰 우려가 성장 전략의 추진력 저하라고 꼽았다. 응답 기업의 80% 이상은 아베 정권에 △각종 규제 완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력(TPP) 등 통상 정책 △법인세 감세 △재정 재건 노력 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를 실행하지 않으면 경기 회복의 추진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