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5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연합뉴스-연합뉴스TV(뉴스Y) 공동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주민이 원하는 사람을 공천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제도를 바꾸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질서가 형성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으니 친박(친박근혜)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고 따라서 계파도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며 당내 계파청산을 주장했다.
이어 바람직한 당청관계에 대해 “당과 청와대는 한 몸으로, 생각도 같이하고 의사 결정도 같이해야지 따로따로 하면 안 된다”며 ‘당청일체’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고유권한과 인사보안을 지키고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해야 하지만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은 당청이 미리 생각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초반에) 당청 간에 토론과 대화의 과정이 생략된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초 어느 선까지 법으로 만들지, 또 어떻게 운용할지를 당청이 상의해 공동전략을 내놨으면 어려운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내가 만들었으니까 통과시키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여야 관계에 대해선 “상대를 상생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청산 대상이라고 하면 일이 안된다. 야당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시절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자주 물밑대화를 했는데 그런 것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며 물밑 거중조정을 잘 해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게 하는 게 성숙된 정치로, 앞으로 물밑 거중조정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헌 문제와 관련, “대통령 권한을 다소 합리적인 선까지 축소하고 총선과 대선 주기를 일치시키는 4년 중임제 개헌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감사원도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관련 법을 만들고 제도도 바꿔야 하지만 기업인의 성취욕구를 꺾는 선까지 가면 오히려 퇴보한다”면서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원조 친박 좌장의 귀환’이 당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 노코멘트”라며 언급을 피했고, 차기 유력 당권주자라는 질문에도 “그 얘긴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답변을 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