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 내년 2월 시험생산 돌입

2013-05-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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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월 양산 시작, 초기 매출 12조원 넘어설 듯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초기 매출액만 660억 위안(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의 기초 공사가 완료돼 이달부터 전기설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공장 주변에 구축되는 9개 도로 건설은 다음달 중 완료되며 하수처리시설은 8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다. 또 산시성 정부가 직접 닦고 있는 고속간선도로도 10월에는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장 준공 시점을 올해 12월로 잡고 있다. 이후 생산설비 설치 작업이 진행돼 내년 2월부터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험 생산이 시작된다.

시험 생산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3월 중에는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해 시안 반도체공장 착공 당시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장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백지호 삼성전자 반도체담당 상무도 지난달 26일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 초반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외 반도체 설비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안 반도체공장에서 사용할 설비 및 장비를 발주했다. 올해 4분기 중 관련 설비들을 중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시안에 진출하게 되는 협력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17개 협력사가 중국 정부에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중장기적으로 16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시안 반도체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수준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은 660억 위안 가량의 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약속한 70억 달러 투자가 완료되면 연 매출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8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시안 반도체공장의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37% 정도인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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