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부회장, 조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삼부토건 임원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삼부토건 임원 대상 지분공시에서도 빠지게 됐지만 최대주주와의 특수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조 전 부회장 및 조 전 부사장은 삼부토건 지분을 각각 3.6%와 0.3%씩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 회장(8.2%)을 빼면 이번 퇴임으로 삼부토건 임원 가운데 2% 이상 지분 보유자는 1명도 남지 않았다.
조 전 부회장은 삼부토건에서 물러나면서 자회사인 남우관광만을 맡게 됐다. 남우관광은 삼부토건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업체로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조 전 부회장이 추진해 왔던 서울 서초 헌인마을, 경기 김포 풍무지구 아파트, 카자흐스탄 사업이 줄줄이 악화되면서 삼부토건은 워크아웃에 이르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조 전 부회장은 검찰조사까지 받았다.
이에 비해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온 조 전 부사장까지 물러난 것은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총수 일가인 조 전 부회장, 조 전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보유해 온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회사 차원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