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對 중동 통상·자원 협력외교 본격 추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이후 통상·자원 협력외교를 위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장관은 30일 방한 중인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부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통상·자원 협력외교에 나섰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인 이라크는 원유생산량이 전쟁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지난해 경우 10.2%의 실질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2017년까지 재건사업에 2750억달러,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0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동최대 재건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영화된 이라크 석유화학산업을 총괄하는 루아이비 장관과 윤 장관의 회담은 양국간 통상·자원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사업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등 양국간 관심사를 확인하고, 협력증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1년4월 양국간에 체결한 '한·이라크 경제에너지협력 촉진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협정 운영위원회'를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원유수급 비상시 한국에 최소 25만 b/d(국내 수입량의 약 10%)를 우선 공급하기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는 이라크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석유공사와 이라크 석유마케팅공사간 국내 공동 비축사업 협력, 한국 기업의 나시리아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루아이비 장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이라크 재건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기회 확대와 이라크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안전보호 강화도 요청했다.

한편 윤 장관은 내달 말 UAE 아부다비를 직접 방문해 UAE 원전 2호기 착공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