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은은 11일 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제도 가운데 기술형 창업지원(3조원)을 신설하는 등 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이번 현장방문 역시 중소기업 지원에 한은이 나서겠다는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창업초기단계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높은 (주)엔씨디와 이미 성장단계에 진입한 (주)쎄트렉아이를 각각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경영상의 어려움 및 금융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6일 엔씨디의 신웅철 대표이사가 김중수 총재(가운데) 와 한은 임원 및 지역본부장에게 내부시설, 양산장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엔씨디는 한은 대전충남본부로부터 2011년 12월부터 총액한도대출 지원자금을 수혜받은 기업으로서 이번에 신설된 기술형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쎄트렉아이 역시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까지 해당 자금을 수혜받았다.
김 총재는 기업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은이 이처럼 신용정책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은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의 역할변화 추세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고양과 고용창출능력 확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김중수 한은 총재(오른쪽)가 쎄트렉아이를 방문해 박성동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 총재가 기업 현장방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서 현장밀착형 정책 지원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26일 대전충남본부에서 개최된 올해 제1차 지역본부장회의를 계기로 전국의 16개 지역본부장들과 함께 한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개선과 이의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