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26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우리나라 실용기술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한중기술교역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 간 기술교역을 위해 공식적인 협력채널을 열고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조경제의 기치를 올린 신정부의 해외 기술진출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시장이자 기술교역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이번 행사가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주최 ‘베이징 국제기술교역대회’와 동반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를 통해 코트라는 중국과학기술연맹과 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시장성 및 기술가치평가를 거쳐 검증된 한국의 우수기술과 중국의 대기업 및 대형프로젝트, 투자자금과의 연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한중기술교역대회’에는 비브이에스테크, 엘비에스코리아, 엔알, 조우테크, 지아이디, 케이피씨엠, 아주그린, 한미르 등 국내의 기술기업 8개사가 참가해 베이징 중의대학 및 화공대학 공동개발협력, 지방도시 프로젝트 협력 등 총 5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2년 기준으로 기술교역액이 6437억위안(116조원)에 이르고, 중국 과학기술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기술장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선진 기술국과의 기술교역 협력 관계를 이미 구축하고 막대한 시장규모 및 자본력을 앞세워 글로벌 실용기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이얼, 화웨이, 레노버, ZTE 등 토종 기업의 연구소뿐 아니라 주요 공과 및 의과대학을 앞세워 해외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기술개발은 마쳤으나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위기에 처해 있는 실용 기술들의 출구시장으로서 중국 기술교역시장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대기업들도 한국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자사 가치제고를 위해 적극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트라 박진형 중국지역 본부장은 “중국은 시진핑 정부 출범이후 전국적으로 친환경 첨단 도시화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실용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IT전자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로컬 연구소 및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