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로펌, ‘경제민주화 수혜’ 받는다

2013-04-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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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과세·세무조사 특수에 일거리 몰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대형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로펌)들이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내세운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준비중인 재벌 지배구조 개선 등이 이들에게는 모두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셈.

이들은 오는 7월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단행되면 본격적인 `대형 일감‘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세청과 공정위 출신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감이 줄어들 것을 내다봤다. 회계감사 등에서 고정적인 수요가 있지만 불황이 지속되면 기업 재무자문 등의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어지자 회계법인의 업무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계분야에 일이 많아져 대형 회계법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회계법인의 일감은 크게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 이중 세무자문의 수익성이 가장 높다.

기업들이 세무자문을 잘 받으면 내야 할 세금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 기업들이 회계법인에 자문료 등을 아낌없이 지불하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 수혜’를 받는것은 대형 로펌들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감 몰아주기‘로 불리는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 제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어서 로펌에서 법률 자문을 구하려는 대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 로펌들은 경제민주화 특수를 잡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팀 100여명, 조세팀 140여명으로 국내 최대 인력을 자랑하는 김앤장은 올해 들어 전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조세심판원 조사관 등을 줄줄이 영입했다.

이들은 특히 국세청과 공정위 출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정위의 서기관과 사무관급 여러 명이 세종시 근무를 거부하고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출신들의 로펌행도 잇따를 것이라는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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