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측 단일후보 간 일대 일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깅·이 후보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의원 배심원대회를 열어 단일후보를 확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이 표본추출한 300∼500명의 대의원이 배심원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의 정견발표와 토론회를 거쳐 배심원 투표로 현장에서 단일후보를 가리는 방식이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 당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합적 리더십을 갖춘 새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자체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친노(친노무현)세력이 단일후보를 중심으로 조직적 세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김한길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된다.
다만 당내에 범주류에 대한 대선 패배 책임 여론이 높아 이번 단일화가 얼마나 파괴력을 지닐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강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명분 없는 담합' 논란에 대해 "생각과 지지기반이 같은 후보들이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이를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도 "담합이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비밀리에 협상하는 것"이라며 "시대의 요구와 당원의 뜻을 따르는 게 담합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