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참배·댜오위다오 해역침입에, 중국 언론 ‘발끈’

2013-04-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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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일본 '쪽바리'를 무시하자'

23일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나선 일본 국회의원들의 모습. [도쿄(일본)=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일본 국회의원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극우세력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해역 침입 등 도발행위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이 ‘쪽바리(小日本 일본인을 비하해 이르는 말)’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5일 ‘중국은 쪽바리를 무시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최근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외교적 도발행위는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자 일순간 망각을 위한 마취약일 뿐”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최근 일본의 움직임은 주변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80여명의 일본 극우세력이 댜오위다오 12해리 해역에 등장해 중국을 도발했으며 168명의 일본 국회의원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아베 총리마저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숭배의 뜻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본 각료에게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두둔하고 나서 비난을 샀다.

환추스바오는 "일본의 신사참배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세력구조변화에 대한 거부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드러나듯 일본이 중국이라는 다크호스에 밀리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힘겨루기에 있어 주도권과 시간적 여유도 모두 중국에 있다"면서 “일본의 도발에 분노로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즉 '무시와 경멸'이라는 전략적 태도를 취해 일본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는 것. 환추스바오는 "일본은 중국에게 그저 ‘쪽바리’에 불과하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구사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외에 런민르바오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더 나은 일본, 자신감과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적 자신감은 침략의 역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일본이 하루 빨리 정도(正道)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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