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3일 사 운영회의와 신임 임원 특강에서 “최근 포스코에너지 상무와 관련,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충격을 받고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심정을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해외출장 중 기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회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 이러한 일의 재발 방지에 임직원 모두가 심기일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취임 이래 4년 동안 매년 신임 임원 간담회 때마다 ‘포스코패밀리의 임원 자리는 군림하고 누리고, 사람을 부리는 자리가 아니다.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자리다’는 말을 수없이 강조해왔다. 그런데도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해 포스코패밀리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나 자신이 먼저 깊이 반성하며, 임직원 모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며 “포스코가 과연 국민기업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돌이켜 생각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남을 배려하고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포스코패밀리의 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을 포함해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해외출장 중 기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해당 임원을 지난 22일자로 보직해임하고, 회사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공식 사과문에서 “한 임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많은 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이와 함께 향후에라도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의 윤리 및 인성 교육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에너지 해당 임원은 4월 23일 사직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당사자는 사직서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기업 임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항공사 및 승무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