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렌타인챔피언십. 올해 한국선수가 최초로 우승할지 주목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국내에서 골프대회 큰 장이 선다. 25∼2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리는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80만달러)이 그것이다.
이 대회는 유러피언·아시안·코리안투어를 겸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강호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메이저 챔피언 세 명이 출전한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여섯 번째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러피언투어 대회이지만 지난해까지 한국선수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9년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이 연장끝에 공동 2위, 2011년 박상현(3위)과 홍순상(공동 5위)이 ‘톱5’에 든 것이 좋은 성적이다.
올해 한국선수들의 선봉장은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김경태(신한금융그룹)다. 주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2009년을 빼고 매년 이 대회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미PGA투어 2년차인 배상문은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올해 최고 성적이다. 미PGA투어 ‘2년차 징크스’를 풀어야 할 때다. 지난주 일본골프투어 개막전에서 커트탈락한 김경태도 분발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랭킹 6위이자 201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 유러피언투어에서 8승을 올린 폴 로리(스코틀랜드·랭킹 38위) 등도 우승후보다.
이에 맞서는 태국 선수들의 각오가 유다르다. 2009년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으로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 타와른 위라찬트, 2013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키라데크 아피반랏, SK텔레콤오픈 우승자 프롬 미사왓 등 12명이 출전한다.
국내 선수들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투어 대상포인트 1∼3위인 이상희(호반건설) 강경남(우리투자증권) 김대섭(우리투자증권) 등 상위 35명이 이 대회에 나선다.
한편 대회 초대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2년 후인 2010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한 스콧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호주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