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박원순 시장 “베이징시, 환경문제 관심 높더라”

2013-04-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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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환경문제에 있어서 서울시의 경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21일부터 3일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서기를 만난 후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매결연을 맺은 지 20년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욱 관계가 깊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베이징은 급격한 도시화의 부작용을 겪고 있으며 특히 스모그 등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서울 역시 매연이나 수질문제, 쓰레기처리 문제 등에 있어서 과거 경험이 축적돼 있는 만큼 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도 농촌 인구가 몰려들면서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도시로 변화했고 그 과정에서 교통·주택 문제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며 “베이징 공무원이 원하면 언제든지 서울에 와서 시찰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궈진룽 서기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정부의 초기 정부운영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박 시장은 “취임 초기인 만큼 박 대통령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정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잘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란 것이 하고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변수가 많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에 제 임기는 다 해봐야 2년8개월에 불과하다”며 “제가 하고 싶은 정책을 실행하려면 시장직을 한번은 더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중국기업 및 투자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박 시장은 “서울은 창조산업과 기술집약산업이 밀집해 있다”며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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