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환경문제에 있어서 서울시의 경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21일부터 3일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서기를 만난 후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매결연을 맺은 지 20년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욱 관계가 깊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도 농촌 인구가 몰려들면서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도시로 변화했고 그 과정에서 교통·주택 문제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며 “베이징 공무원이 원하면 언제든지 서울에 와서 시찰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궈진룽 서기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정부의 초기 정부운영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박 시장은 “취임 초기인 만큼 박 대통령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정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잘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란 것이 하고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변수가 많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보궐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에 제 임기는 다 해봐야 2년8개월에 불과하다”며 “제가 하고 싶은 정책을 실행하려면 시장직을 한번은 더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중국기업 및 투자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박 시장은 “서울은 창조산업과 기술집약산업이 밀집해 있다”며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