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게 2벌타를 안긴 문제의 드롭 장면. 그는 종전 쳤던 지점보다 2야드 뒤쪽에 드롭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주 열린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롭 잘못으로 2벌타를 받아 화제가 됐다. ‘골프 황제’가 위반한 규칙은 어떤 것일까.
우즈는 대회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샷이 그린앞 워터해저드(노랑색 선)에 빠졌다. 이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은 후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우즈는 첫째 옵션을 택했다. 최후로 플레이했던 곳(세번 째 샷을 했던 곳)으로 가 볼을 드롭하고 치는 것 말이다. 이 때 종전 쳤던 지점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드롭해야 한다. 우즈는 그러나 종전 쳤던 지점보다 2야드 뒤에 드롭한 사실이 알려져 2벌타를 받았다. 우즈는 첫째 옵션과 착각해 후방 선상에만 드롭하면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 99% 해저드 후방에 드롭하고 쳐야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은 해저드를 건넌 그린쪽이나 해저드 옆에 대충 드롭하고 치는 일이 잦다. 안될 일이다.
다만 빨강색으로 표시된 래터럴 워터해저드에서는 옵션이 추가된다. 볼이 해저드 경계선을 최후로 넘은 지점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곳으로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래터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넘어간 곳 옆에 드롭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상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친 볼이 해저드를 가까스로 넘어간 후 경사 때문에 뒤로 굴러 해저드에 빠질 경우엔 해저드 건너 그린쪽에 드롭할 수 있으므로 당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골프규칙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