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18일 인터넷판인 인민망 강국포럼과 여론조사기관 베이징메이란더(北京美蘭德) 정보회사가 공동진행한 애플 A/S에 대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60%에 육박하는 소비자가 “애플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重慶), 청두(成都) 등 28개 도시 18세 이상 주민 2824명을 대상으로 CATI(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애플이 중국을 차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애플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자가 59.9%에 달했다. 특히 올해 안에 애플 제품 구매의사가 있다고 답한 소비자(19.3%)의 절반이 "만약 이중잣대를 계속 적용한다면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애플 관련 언론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54.3%로 집계됐다.
또 애플 A/S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54.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68.8%의 소비자는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 “수리기간이 긴데 대체 휴대폰을 제공하지 않는다, 절차가 복잡하다”를 꼽았다. 응답자의 52.1%는 “심지어 고치지도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 중 약 30%는 “애플이 중국만 차별하는 것이 싫어 구매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무려 78.1%의 소비자가 애플의 이중잣대는 중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CCTV가 3·15 소비자의 날을 맞아 애플이 중국 소비자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해 낮은 수준의 A/S를 제공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인민일보, 공상당국, 소비자협회 등이 전방위적인 애플 공격에 나선 바 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팀 쿡은 지난 1일 직접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중국시장에서의 소통 및 경영방식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