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슬을 머금고 있는 매화가 싱싱하다. 화폭에 활짝 핀 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듯 삶의 환희로 충만하다.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서양화가 김기택(53)의 '아침이슬'전이 열리고 있다.
정교하고 노련한 손맛의 필치를 보여주는 노동집약적인 작품이다.
터지는 꽃봉오리, 활짝핀 매화꽃 잎의 찰나의 순간은 '영원한 봄'으로 화폭에 머물렀다.
작가의 동양적 정신과 서양의 유화 기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매화를 세련되게 살려놓았다.
매화꽃에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이슬은 아름다움의 절정기를 보여준다. 꽃잎속에서 속삭이는 한쌍의 새들도 행복한 시절의 한때를 선사한다.
대전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는 현재 옥천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중이다. 전시는 27일까지.(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