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環球時報) 민정조사센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북한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 1033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변화로 응답자의 33.9%가 ‘전쟁 발발’을 꼽았다.
‘전쟁 발발’ 다음으로 ‘북중접경지역에 난민 출현’(29.8%), ‘한반도 전쟁으로 인한 미국 등 주변 강대국의 개입’(28.6%), ‘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강행’(2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긴장정세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26.2%의 응답자가 ’긴장‘, 26.6%의 응답자는 ’조금 긴장‘된다고 답한 반면 15.3%와 25.9%의 응답자들은 각 ’약간 긴장‘ 및 ’긴장 안됨‘’에 답했다. 북한의 핵실험 후 거주지의 환경오염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1%가 환경오염이 걱정된다는 응답을 했다. 한반도위기 해결에 어느 나라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와 관련하여 중국, 미국, 북한,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북한편에 서서 한국과 미국에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2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북한에 자제를 요구해야 한다”(23.2%), “관여하지 말고 중국의 이익을 고수해야 한다”(17.8%), “북한, 한국, 미국에 압력을 넣어 지역의 긴장 고조를 방지한다”(15.1%), “6자 회담 재개를 포함한 평화협상 원칙을 고수한다”(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