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당국이 이번 캔톤페어가 '기대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적어도 지난 가을의 부진을 씻고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개최됐던 112회 캔톤페어는 계약성사규모 및 참석 해외바이어 수가 약 10% 정도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중국 대외무역센터 부주임인 류젠쥔(劉建軍) 캔톤페어 대변인은 "글로벌 무역경기,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한반도 정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이번 캔톤페어의 참여 바이어 수 및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경기회복과 기대감에 따라 하락세가 반전돼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캔톤페어는 116만㎡ 부지에 지난회보다 22개 늘어난 총 5만9531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된다. 그러나 참여 기업의 수는 94개 감소한 2만4746개를 기록했다.
류 대변인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데다 엔화,유로의 평가절하,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 무역보호주의 태동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캔톤페어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신종 AI가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서 베이징 등 북부지역까지 확산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캔톤페어 관련 당국도 행사기간 동안의 방역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류 대변인은 "10년 사스(SARS) 발생시에도 캔톤페어는 열렸다"면서 "당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노하우를 얻었다"며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캔톤페어에 참여하는 국내외 업체 및 바이어들에게 최대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가금류 음식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제113회 캔톤페어는 15일 시작돼 오는 5월 5일 막을 내린다. 지난 3월 중국의 수출, 수입증가율은 각각 10%, 14.1%를 기록했으며 총 8억8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