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들은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첫 주말 합동연설회에서 서로에게 각을 세우기 보다는 당 혁신 비전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주력했다.
비주류측 김한길 후보는 “혁신은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친노니, 비노니 하는 명찰을 다 쓰레기통에 던지고 오직 민주당이라 쓰인 명찰을 달고 힘모아 혁신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저는 정치적 야심도, 계파도, 조직도 없다”며 “그래서 오히려 독하게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가지고 우리끼리 손가락질하는 것을 그만 두자”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측 이용섭·강기정 후보는 각각 국민정당과 분권정당을 혁식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고질적인 계파주의를 확실히 정리하겠다”며 “저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 정치권에 부채가 없는 저만이 계파를 청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살 길은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대표를 뽑아 국민의 정당, 시대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안철수 신당’이 나오기 어렵고 나오더라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후보는 계파 청산 문제를 언급하는 대신 “분권형 정당을 통해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지구당 부활, 권역별 비례대표제, 분권형 대통령제 등의 추진 과제를 밝혔다.
강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 이야기를 수도 없이 했다”며 “새 정치는 국회의원 수를 줄이거나 월급을 깎는 것이 본질이 아니다. 새 정치는 싸우지 않는 정치다. 싸우지 않아야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