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 소흘파출소 순찰2팀.<사진제공=포천경찰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찰이 자살을 시도한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께 이모(49)씨로부터 남편 강모(54)씨가 ‘부모님의 묘지에 가서 자살을 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순종·김진규 순경은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여 만에 묘지 옆에서 쓰려져 있는 강씨를 발견했다.
강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을 없고 호흡마저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
소흘파출소 순찰2팀 팀원들이 강씨에게 근무복을 덮은 채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천경찰서> |
이들은 곧바로 근무복 점퍼를 벗어 강씨를 덮어주며 체온을 유지했다. 이어 배운 대로 심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하는 심폐소생술을 수차례 반복했다.
잠시 후 강씨가 기침을 하며 의식을 회복하자 출동한 119구급차에 태워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강씨는 현재 병원에 치료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가정불화 등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래 소흘파출소장은 “힘든 치안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