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되는 DAPS는 약 2년여의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완성된 해상에서의 해적선박 식별 및 퇴치를 위한 종합 선박보안 시스템이다.
DAPS는 기존 선박에 설치된 레이다 신호를 이용하여 영상정보를 분석하고,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원거리의 의심 물체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본선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해적인지의 여부를 자동으로 판가름한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DAPS의 작동 원리는 1단계로 선박 반경 약 2 킬로미터까지 해적의심 선박이 접근 시 의심선박에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로 접근 금지 경고 방송을 한 뒤 의심선박이 계속 접근하면 2단계로 고출력의 음향대포와 물대포, 레이저를 사용해 해적의 접근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든 과정이 자동제어로 이루어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항력적인 해적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선원들이 피난처로 대피한 후 안전한 공간에서 모니터링 및 상황별 대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장비를 통해 해적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DAPS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쿠웨이트 국영선사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의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 5척에 DAPS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선주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DAPS는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를 개발 생산하는 혁신형 중소기업 (주)제이디솔루션(대표이사 제영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개발을 주도한 대우조선해양 영업설계2그룹 김원석 전문위원은 “항해 중 관할 국가 연안에서의 무기 소유 및 발포가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DAPS는 선원의 신변보호를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이라며 “향후 위성을 이용한 영상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더욱 보강함으로써 해적 방어 뿐 아니라 각종 해양 사고의 원인 분석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