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에 롯데와 이케아가 복합쇼핑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롯데는 지난 2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와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전국상인연합회 측은 광명시에 항의의 뜻을 담은 공문을 보내며 복합쇼핑몰 출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연합회 측은 "이케아만 들어와도 주변 상권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 쇼핑몰까지 생기면 지역 소상인들은 버티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들 연합회는 광명시 측의 입장을 보고 대응 방침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같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이케아 오픈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케아는 지난해 건축 인허가를 취득하고,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내 가구업체와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홈플러스 역시 1년여 동안 이어진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으로 점포 문을 열지 못한 경험을 했다.
실제로 작년 8월 오픈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합정점은 주변 상인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개점이 계속 연기돼 왔다. 결국 지난달 1차 식품 일부를 판매하지 않기로 상인 측과 협의하며 지난달 문을 열었다.
지난달 문을 연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울산 방어점 역시 지역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익스프레스 방어점은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업조정 대상으로 신청된 상태다.
이마트 역시 경기도 군포시에 창고형 할인점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인근 상인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군포지역 재래상인들은 지난 4일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출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외에 광주에서도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 입점과 관련해 지역 중소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에 광주시도 지식경제부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본사의 행정지도를 요청하고 상품 공급점 입점 철회를 해당 마트 측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들과 지역 중소상인들간의 갈등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며 "최근 합의체를 구성하면서 조성된 화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