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행간 외화예금 제외)은 336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346억5000만 달러)보다 10억1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 3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이후 올해 1월 325억1000만 달러까지 떨어지며 석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2월에 346억5000만 달러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기업 수입결제대금 인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기업예금은 298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9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20억 달러 가량 늘어났던 전월에 비하면 소폭 떨어진 것이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88.8%였다.
개인예금도 줄었다. 3월말 현재 개인 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9000억 달러 감소한 37억7000만 달러로, 전체에서 1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말보다 14억 달러 줄어든 312억8000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3%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외은지점은 전월말 대비 3억9000만 달러 늘어난 2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7%였다.
한편 통화별로는 주요 통화 대부분이 감소했다.
미 달러화 예금은 전월말 대비 5억 달러 감소한 27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81.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 예금과 엔화 예금 역시 각각 1억6000만 달러와 3억 달러 줄어든 32억7000만 달러, 19억4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비중은 각각 9.7%와 5.8%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 기타통화는 5000만 달러 감소한 8억8000만 달러(2.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