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최된 경상북도와 산시성의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관용 도지사(앞줄 왼쪽)가 러우친젠 산시성장과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다.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경상북도(김관용 지사)가 중국 산시(陝西)성과 우호협력관계 체결식을 가졌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일 오후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러우친젠(婁勤儉) 산시성장과 함께 자매결연식을 갖고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 지역의 공동발전을 이뤄내자는 내용의 자매결연체결서에 서명했다.
이날 자매결연 체결식은 경북도의회 송필각 의장 및 기획경제위원,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삼성 반도체 현지법인 신재호 상무를 비롯해 장저린(江澤林) 상무부성장, 왕리샤(王莉霞) 부성장, 둥쥔(董軍) 시안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상북도는 10억원 상당의 청도 감와인을 수출하는 계약을 산시성과 맺었으며, 경북도와 중국 기업 간의 3000만불 기술제휴 MOU를 체결했다.
러우친젠 산시성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시안투자를 확정한 이후 산시성은 경북도와 한층 더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며 “한국의 중요한 산업기지와 1류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습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산시성의 우호협력체결식에 맞춰 경상북도의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 76명도 5일 시안에 도착했다. 경주를 출발해, 칭다오, 양저우, 쑤저우, 항저우, 카이펑, 뤄양을 거쳐 시안에 도착했으며, 7월부터는 시안에서 출발하는 2차탐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탐험대는 '실크로드의 기점은 경주'라는 컨셉으로 당나라의 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측이 경주를 실크로드의 기점으로 놓는데 대해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한 상황이다. 이번 행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거부반응으로 행사가 축소되거나 참석자가 대폭 줄어드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토로했다.